사회
"돈스코이호는 사기극, 인양 계획 없었다"…신일그룹 전 대표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18-08-28 06:40  | 수정 2018-08-28 07:19
【 앵커멘트 】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인양 사업은 애초부터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인양을 담보로 발행한 가상화폐도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급하는 단순 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50조 원 보물선 사기' 의혹을 받는 신일그룹이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능력과 의지가 애당초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일그룹은 투자금으로 인양업체와 계약했는데, 당시 '동영상 촬영과 잔해물 수거'만 명시했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금도 일반적인 선체 인양 비용보다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보물선 인양을 미끼로 한 이러한 투자유치가 사실상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100배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인양을 담보로 발행한 '신일 골드코인'도 가상화폐가 아닌 단순 포인트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통 가상화폐는 개발자와 개발 소스코드가 적힌 백서가 있어야 하는데, '신일 골드코인'은 백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신일그룹이 2천 6백여 명에게 90억 원을 모은 것으로 판단하고 신일그룹 전 대표 류 모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류 씨는 자신을 고소한 사람들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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