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인·기관은 팔고 외국인은 산 코스피…강보합 마감
입력 2018-08-27 16:03 

코스피가 개인·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줄다리기에서 상승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9포인트(0.27%) 내린 2299.3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4.11포인트(0.18%) 오른 2297.32에 개장해 장 중 내내 보합권을 맴돌다 강보합 마감했다. 개인과 동반 매도세를 펼치던 기관이 한 때 '사자'로 돌아서며 2302선까지 올랐으나 다시 '팔자'세를 펼치며 오름 폭은 제한됐으나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최근 미국 시장 경기 모멘텀 자체가 7월 이후로 크게 꺾이는 상황에서 강달러 현상도 약달러로 전환되고 있다"며 "앞서 여러 악재로 바닥을 향해 내려가던 신흥증시에 낙폭 만회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소비재, 반도체 중심으로 일부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며 그간 크게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일정 부분 해빙되는 걸로 보인다"면서도 "투심 완화가 중장기적으로 신흥국 시장 전체의 회복 국면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증권,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이 올랐다. 내린 업종은 비금속광물, 건설업, 기계, 종이·목재, 보험, 통신업,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36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24억원, 41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9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4%대로 크게 올랐다. 신한지주, KB금융,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POSCO, LG화학, NAVER 등도 상승했다. 삼성화재, 삼성물산은 1%대로 떨어졌다. SK텔레콤, 현대모비스, S-Oil,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렸다.
이날 증시에서는 건설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및 용산 개발 계획 추진이 갑작스럽게 보류되면서 현대건설(-5.32%), 동부건설(-4.93%), 두산건설(-3.02%), 남광토건(-10.76), 삼부토건(-5.25%), 대림산업(1.24%) 등이 일제히 내렸다.
동물백신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25일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성미생물(15.43%), 이글벳(2.89%),제일바이오(2.00%) 등이 강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8개 종목이 상승했고 51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1포인트(0.35%) 내린 801.04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