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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추신수와 대결 무산된 류현진 "팬들은 아쉽겠지만..."
입력 2018-08-27 09:30  | 수정 2018-08-27 10:07
지난 2013년 투타 대결을 벌였던 추신수와 류현진. 그 이후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보는 사람은 재밌겠지만, 하는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와 투타 대결이 무산된 것에 아쉬움보다는 안도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 2/3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3으로 이기며 시즌 네번째 승리를 거뒀다.
원래 그는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조정, 류현진의 등판을 27일로 앞당겼다. 텍사스 원정 2연전에는 워커 뷸러, 알렉스 우드가 나선다.
이번 일정 변경으로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둘은 지난 2013년 신시내티 레즈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 한 차례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으로 류현진이 판정승을 거뒀다. 그 이후 둘은 맞대결이 없다.
류현진은 맞대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아쉽기도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좋다. 팬들은 아쉽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이 추신수와 맞대결을 얼마나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저스는 이같은 선발 로테이션 변화를 하루 전인 26일에 발표했다. 뒤늦은 발표로 그 배경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매치업에 따른 결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발표는 늦었지만, 결정은 그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 마치고 다음날에 일정을 통보받았다. 일찍 알고 있어서 준비하는데 지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즌 4승을 거둔 류현진은 큰 이상이 없다면 오는 9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지구 선두와의 중요한 일전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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