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한미약품, R&D 비용 증가 우려보다 임상 진전 기대감 우세"
입력 2018-08-27 09:06 
대신증권이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산정한 과정

대신증권은 27일 한미약품에 대해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후기 단계 약물들의 임상 진전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는 약 19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수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으로 연구개발비 증가세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뇨·비만 치료 신약 후보물질 HM12525A의 빠른 임상 확장과 롤론티스·포지오티닙 등 하반기 임상 후기에 진입하는 약물들의 임상 진전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대신증권은 평가했다.
특히 HM12525A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약물은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동시에 도와주는 지속형 GLP-1·GCG 유도체로 현재는 비만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대신증권은 비만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약 1조원에서 오는 2024년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이중 GLP-1 계열 치료제의 비중이 약 50%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HM12525A는 지난 4월 고도비만 환자 44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했으며 7월에는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 188명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 2상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 임상에 성공하면 당뇨 시장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해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HM12525A에 대한 2건의 임상 2상은 모두 내년 상반기 종료 예정이기에 내년 하반기 임상 3상 시작과 함께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폐암치료제 포지오티닙의 임상 진전도 기대되고 있다. 홍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오는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롤론티스의 신약 허가를 신청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결과가 다음달 25일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연내 혁신치료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면 임상 2상을 마친 뒤 바로 약물 출시가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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