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분기 영업익 20% 이상 `쑥`…건설·유통·IT株 부활할까
입력 2018-08-26 17:03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가 둔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지수가 바닥을 찍었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올 3분기 건설과 유통, 전기전자(IT)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8곳의 3분기 매출액은 474조원으로 전년 동기(443조원) 대비 6.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또한 54조원으로 전년 동기(48조원) 대비 13.1% 증가할 전망이다. 업종별로 영업이익 증감률을 비교하면 건설과 유통, 전기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는 반면 전기가스와 보험, 서비스 등은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건설사 7곳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할 전망이다.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폭(168.9%)이 가장 크며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금호산업 등도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건설 업종은 남북 경협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주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적인 건설 투자로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잔액이 지속적으로 늘었고 최근 국내 정유업체들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플랜트 수주 기대감 또한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에 휩싸였던 IT 업종 또한 실적만 놓고 보면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IT 업체 12곳의 3분기 영업이익은 25조원으로 전년 동기(19조원) 대비 26.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9.2%, 67.9%로 집계됐다.
건설과 전기전자뿐만 아니라 유통 업종 또한 3분기 영업이익이 26% 이상 늘어나면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최근 중국 소매판매 둔화와 국내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유통주가 약세를 기록했는데 업체별로 실적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롯데쇼핑, 호텔신라, 현대그린푸드, 휠라코리아, GS리테일 등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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