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술을 안 마셔요"…맥주에서 위스키·와인까지 미니 열풍
입력 2018-08-25 19:30  | 수정 2018-08-25 20:26
【 앵커멘트 】
요즘 술 문화가 많이 바뀌었죠.
회식은 사라지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즐길 정도만 마시는 술자리가 대부분인데요.
바뀐 술 문화에 맞춰 미니 맥주캔에서 미니 위스키와 잔와인까지 용기 소형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편의점에 주류 매대입니다.

위스키와 보드카, 와인까지 소용량 주류를 아예 따로 모아놨습니다.

술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했는데, 지난달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뛰었습니다.


위스키의 용량은 200mL,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기존의 위스키 용량과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되는데요. 몇 잔 정도 나오는지 따라보겠습니다."

모두 6잔, 두세 명이 모여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백화점 와인 매장에는 100mL 크기의 한 잔 와인이 인기입니다.

가성비를 위해 종이팩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인혜 / 백화점 와인 담당자
- "대용량 와인은 연말연시에 파티가 있을 때 많이 찾고요. 소용량 와인은 피크닉이나 캠핑을 갈 때 주로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술을 적당히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용량 주류의 인기가 높아지자, 맥주업계에도 미니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내 한 맥주회사는 1996년에 판촉용으로만 만들었던 미니맥주를 재출시했고, 135mL짜리 초미니 맥주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아현 / 서울 화양동
- "보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작고 귀여워서 그냥 냉장고에 넣어놓기도 좋고, 한 입 정도 작게 즐기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과음, 폭음과 같은 술 문화가 사라지면서 술병 크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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