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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 베버리힐스에서 100만 달러 청구 받은 사연
입력 2018-08-25 09:32 
그에게 100만 달러는 웃어 넘길 수 있는 금액이다. 사진= 저스틴 벌랜더 인스타그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LA 원정 도중 엄청난 금액의 식사비를 청구받았다.
벌랜더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justinverlander)에 한 영수증 사진을 올렸다. 이 영수증은 이날 벌랜더가 LA 인근 베버리힐스의 한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받은 영수증이다.
현재 선수단과 함께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LA를 찾은 그는 이 식당에서 무려 109만 5198.20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청구받았다.
금액이 이렇게 나온 것은 이유가 있다. 청구 내역 중에는 "다저 킬러"라는 내역과 함께 100만 달러가 적혀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그의 소속팀 애스트로스가 다저스를 4승 3패로 제압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저지했는데 이에 대한 소심한(?) 복수였던 것.
벌랜더는 쿨하게 대응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정말로 나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비용을 청구했다. 늘 멋진 점심 식사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2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그에게 어쩌면 100만 달러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었을지도.
벌랜더에게 벌금(?)을 청구한 웨이터는 사실 그 대상을 잘못 골랐다. 벌랜더는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두 경기에 선발 등판, 12이닝을 던지며 5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없이 1패만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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