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이궁 쓰레기 전용공간까지…몸살 앓는 국내 공항
입력 2018-08-24 19:30  | 수정 2018-08-24 20:56
【 앵커멘트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때 어려움을 겪던 면세점 업계가 중국인 보따리상 다이궁의 싹쓸이 쇼핑으로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공항은 그러나 이들 다이궁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정부가 조만간 대책을 내놓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천국제공항.

다이궁들이 탑승 게이트로 가는 길 양옆을 차지하고 앉아 면세품 포장지를 뜯어버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항 청소직원
- "'여기 어디다 버려요?'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없었어요. 그냥 막 버려요."

인천공항은 임시방편으로 공항 내부에 다이궁 전용 포장공간까지 만들어줬습니다.

하지만 다이궁들의 무단투기는 계속됐고 하루 5톤 정도 나오는 쓰레기량도 그대로였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자 정부와 면세점업계가 대책을 논의했고 결국 포장지를 기존 3겹에서 1겹으로 줄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범운영을 해보니 상품이 파손되지는 않으면서 쓰레기량은 20% 이상 줄어들었고 1년 기준으로 20억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입니다.

무단투기를 하는 다이궁들의 탑승을 제한하는 방안까지도 대책으로 거론됐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순 인천공항에 개선안을 우선 적용해보고 전국 모든 공항에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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