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도 날릴 정도라더니"…솔릭, 왜 갑자기 약해졌나?
입력 2018-08-24 19:30  | 수정 2018-08-24 21:14
【 앵커멘트 】
태풍 '솔릭'의 경로에 있었던 중부지방은 지난밤 긴장감이 그야말로 최고조였습니다.
다행히 '솔릭'은 한반도를 비교적 조용히 빠져나갔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솔릭은 제주 산지에 모두 1,000mm가량의 큰비를 뿌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 풍속이 초속 62m를 기록하는 등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태풍 솔릭의 위력이 전파를 타면서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은 잔뜩 긴장했습니다.

기상청은 솔릭이 2010년 서해안과 수도권을 쑥대밭으로 만든 곤파스보다 위력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솔릭은 목포에 상륙하기 전 갑자기 힘을 잃었습니다.

해수면의 수증기를 흡수하며 강한 세력을 유지했던 솔릭은,

태풍 시마론이 북태평양고기압을 건드리면서 생긴 동쪽 길로 급회전하는 과정에서 이동속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마찰이 없는 지역에서는 굉장히 바람이 심하게 불었었어요. 그런데 육지는 상대적으로 마찰이 있으니까 바람이 약해진 겁니다."

어느 태풍이나 내륙에 진입하면 힘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솔릭의 사례는 이것만으로는 쉽게 설명이 안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모든 변수와 변수들 간의 상호작용을 감안해 예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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