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태풍 '솔릭', 밤 11시 목포 상륙…약 12시간 육상 머물 듯
입력 2018-08-23 23:55  | 수정 2018-11-22 00:05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밤 11시쯤 전남 목포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밤 9시쯤 목포 남남서쪽 70㎞ 부근 해상을 지나 밤 10시쯤 진도를 통과한 데 이어 밤 11시쯤 목포를 통해 상륙했습니다.

목포는 기상청이 전날부터 '솔릭'의 상륙 지역으로 예상한 충남 보령이나 전북 군산, 전남 영광보다 더 남쪽으로, 사실상 한반도 서해안 최남단입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 위치를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느렸던 이동 속도 등을 고려해 상륙 지점을 수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낮 시속 4∼8㎞로 이동하던 '솔릭'은 밤 6시쯤 시속 23㎞로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밤 9시 현재는 시속 12㎞로 다시 느려진 상태입니다.

'솔릭'이 북쪽으로 향하는 힘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일찍 동쪽으로 튼 것으로 보입니다.

'솔릭'은 내일 (24일) 오전 1시쯤 광주, 오전 3시께 전북 전주, 오전 5시쯤 대전, 오전 7시께 충북 충주, 오전 9시쯤 강원 정선, 오전 11시쯤 강원 강릉 부근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이 서울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는 시점은 24일 오전 7시쯤으로, 동남쪽 방향 130㎞를 지날 전망입니다.

'솔릭'은 약 12시간 정도 육상에 머물면서 상당한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만, 이날 밤 6시쯤 강한 중형급이던 '솔릭'은 현재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으로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후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더 약해져 동해로 빠져나갈 무렵에는 약한 소형급이 돼 있을 전망입니다.

'솔릭'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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