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소득층-저소득층 소득 격차 5.23배…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8-08-23 19:30  | 수정 2018-08-23 20:25
【 앵커멘트 】
지난 2분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10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고소득층은 더 많은 돈을 벌었지만 거꾸로 저소득층의 소득은 줄어든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영등포 쪽방촌에 사는 조석환 씨의 수입은 정부 지원금이 전부입니다.

방세 26만 원을 내면 손에 남는 돈은 월 40만 원 남짓.

일자리를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 인터뷰 : 조석환 / 쪽방촌 주민
- "생활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아껴서 살아야 하니까 음식 같은 것도 못 사먹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조 씨 같은하위 20%의 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급감했습니다.


반면, 상위 20%는 소득이 역대 최대인 10.3% 급증하며 지갑이 더 두툼해졌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는 근로를 대가로 받은 근로소득, 자영업을 통해 버는 사업소득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들어 실업자가 크게 늘고 임시직·일용직 같이 상대적으로 열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보다 더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을 반영하는…."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는 5.23배로 2분기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고용 쇼크'에 이어 '소득 격차 악화'라는 최악의 성적표까지 받아든 한국 경제.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