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국방부 "'북한군 적' 삭제는 한국 결정 사항"
입력 2018-08-23 19:30  | 수정 2018-08-23 20:29
【 앵커멘트 】
우리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적' 표현을 삭제할지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한국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문서에 북한군을 어떻게 표현할지는 전적으로 한국 정부의 판단이라는 겁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백서의 북한군 표현 논란을 두고 미 국방부가 한국이 결정할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국방백서는 한국의 문서로, 양국이 동맹이지만 어떤 표현을 뺄지는 그들의 결정에 달렸다고 답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군을 적으로 명시할지는 한국 정부가 판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의 아무 조치 없이 한국 국방백서만 수정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도 주민 사상 교육 자료에 한미를 적으로 표현한 것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우리 국방부는 연말까지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백서의 북한군 표현에 대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12월 발간 시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북미 간 기싸움이 계속되는 만큼 하반기 남북, 북미 관계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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