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대북 제재 빨리 풀고 싶지만, 핵 제거해야"
입력 2018-08-23 19:30  | 수정 2018-08-23 20:36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해야 원하는 대북 제재도 풀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3차례나 추가 제재에 나선 걸 의식한 듯 완곡한 어조를 사용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 공화당의 표밭인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지지자 유세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재를 풀어주고 싶지만 그러려면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며 선 비핵화 원칙을 거듭 강조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합니다."

'로켓맨' 대신 로켓맨이라는 노래를 부른 '엘튼 존'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사이가 좋다는 말도 여러 차례 덧붙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엘튼 존을 기억하십니까? 김 위원장을 모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때 했던) 말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나 제재조치를 취한 걸 의식한 듯 완곡한 어조를 사용한 게 북한을 달래는 듯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폼페이오의 평양 4차 방북을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분위기를 좀 더 유연하게 하면서, 북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그런 차원의 우회적 행보로…."

추가 제재를 통한 압박 속에서도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며,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올 때까지 양면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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