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에누리 등 가격비교 서비스 방문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이 23일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오픈마켓(6.4%)과 소셜커머스(7.2%) 방문자 규모가 한자리 수 성장에 그친 반면 가격비교는 102만명에서 122만명으로 무려 20% 증가했다.
웹사이트 전체 순위에서도 가격비교 사이트들의 활약상은 두드러졌다.
다나와는 전년 대비 25계단 상승한 36위를, 에누리는 47위를 기록했다. '디지털/가전' 상품 특화로 시작한 해당 서비스들은 검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 쇼핑을 제외하면 대형 가격비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톱 2'이다. '가전' 상품군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의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에서도 가장 큰 비중(가전/문화 14.1%)으로 증가했다.
쇼핑몰 중에서는 기존 종합몰이나 오픈마켓보다 전문성을 살린 사이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종합도서쇼핑몰 예스24가 지난 해에 비해 28계단 올라 39위를 기록했고 이마트몰이 26계단 상승해 전체 56위에 랭크됐다.
랭키닷컴 한광택 대표는 "이제 가격비교 서비스는 동일 상품의 최저가를 찾아주는 기본 기능을 넘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품 사양, 전문가 평가, 일반 소비자 리뷰 등을 입체적으로 비교해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가격비교 '톱2'는 쇼핑 결제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타 쇼핑 관련 사이트에 비해 과도하게 남성, 중장년 이상의 비중이 높아 장기적 성장을 위해 이용자층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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