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시가격 올린다는데도…"세금 몇백쯤이야" 콧방귀
입력 2018-08-22 19:30  | 수정 2018-08-22 20:56
【 앵커멘트 】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잠시 주춤하는가 싶던 서울 집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시가격 인상안까지 꺼내 들었는데 학습효과 탓에 시장 반응이 뜨뜻미지근합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3㎡당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이 이파트의 공시가격은 14억 4천만 원입니다.

시세의 60% 수준, 정부가 공시가격을 시세의 80%까지 올리면 공시가격은 19억 원대로 높아지고 종합부동산세는 13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급격히 늘어납니다.

세금이 3배나 오르긴 하지만 한 달에 1억 원씩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거예요. 나중엔 한강변에 있는 건 평당 1억 원씩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사려는 사람이 다급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정부의 공시가격 인상 예고에도 매수 문의는 끊이지 않고 매물을 내놓는 주인은 없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세금을 아무리 부과한다고 해도 안 판다고 하더라고요. 손님은 계속 많고 물건은 없고…."

공시가격을 올리면 비인기 지역의 1주택자도 세금 부담이 커지게 되고 건보료 등도 덩달아 올라 자칫 조세저항만 커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월급 생활자라든지 오랜 산 분들을 특별히 배려하는 요소가 없어서 생활고가…."

연이은 고강도 규제에도 잡히지 않는 집값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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