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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브레인시티 내 성균관대 유치 ‘백지화’
입력 2018-08-22 19:21  | 수정 2018-08-23 09:58
평택시가 추진해 온 브레인시티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성균관대학교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투자 철회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22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성균관대학이 최근 평택 브레인시티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연구용역을 통한 외부기관 연구시설(R&D) 등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4912㎡를 3분의 1로 나눠 성균관대 평택캠퍼스와 산업단지·주거단지 등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행사가 4년간 착공조차 못하자 경기도가 2014년 4월 재원조달 방안 불확실 등을 이유로 사업승인을 취소했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지방선거에 나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이 사업재개를 공동 선거공약으로 내놓고 당선된 후 사업을 재추진했다.
이 후 평택시 도시공사가 기채 4000억 원을 받아 사업에 참여했고, 성균관대 용지 122만3000㎡ 가운데 23만1000㎡를 산업용지로 변경하기도 했다.
또 시행사가 1조 1000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약정을 체결하도록 한 법원의 조정안을 이행할 수 없게 되자 평택시가 지난해 7월 자금조달 구조를 특정 건설사가 자체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바꿔 사업추진이 가능토록 했다.
그런데도 브레인시티 사업의 핵심인 성균관대학이 2016년 12월 브레인시티 부지 58만㎡에 성균관대 평택캠퍼스가 아닌 사이언스 파크(과학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가 2018년 7월 4일에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재정난으로 신규투자가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브레인시티 사업지구 내 일부 주민들은 2017년 6월 브레인시티 해체추진위원회를 구성, 경기도에 사업 승인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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