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솔릭` 한반도 관통 소식에 태풍 테마주 `꿈틀`
입력 2018-08-22 13:52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들어 폐기물 처리업체, 비료 업체 등이 태풍 테마를 등에 업고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엔텍의 주가는 지난달 초 5050원을 저점으로 현재 5980원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수익률은 18.4%로 코스닥 수익률인 -0.9% 대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코엔텍은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로 태풍이 지나간 이후 폐기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태풍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풍 테마주로는 시설복구, 폐기물 처리, 방역 등의 종목들이 꼽힌다.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방역 및 소독 작업, 병충해를 막기 위한 농약·비료 살포작업이 늘어나면서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도 지난달 6540원 저점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8000원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 외 조비, 경농, 동방아그로 등 농약·비료 업체들도 일제히 강세를 시현 중이다. 농작물을 관리하기 위해 약을 치거나 다시 심어야 하기 때문에 농약·비료 등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습기 관련 기업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다만 제습기 관련주들은 다소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웨이의 주가는 지난달 초 8만500원에서 전날 9만2900원까지 오름세를 보였으나 위닉스와 신일산업 등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테마에 기댄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과거 주가 흐름을 볼 때 테마주들은 대부분 반짝 주가 상승에 그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테마주 투자 시 실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주가가 오르더라도 펀더멘털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내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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