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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 패스트볼에 장타 두 개...결국 제구가 문제다
입력 2018-08-22 13:13 
류현진이 이날은 아쉬웠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도 상승세의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전날 선발 알렉스 우드가 4이닝만에 내려간데 이어 이틀 연속 선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총 투구 수는 72개로 제법 많았다. 3회 28개, 4회 20개로 많은 공을 던진 것이 문제였다. 이중 4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구종별로는 포심 패스트볼 23개, 커터 20개, 커브 17개, 체인지업 12개를 던졌다.
제일 아쉬운 것은 패스트볼이었다. 피안타 4개 중 3개가 패스트볼에서 나왔다. 장타 2개도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구속 자체도 그리 좋지 못했다. 대부분 80마일 후반대에 머물렀다.
치명타가 된 야디에르 몰리나의 투런 홈런은 2-1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를 공략했다가 몰리나의 먹잇감이 됐다. 구속도 88마일로 빠르지 않았다. 4회 제드 저코에게 허용한 2루타는 구속은 90마일로 나쁘지 않았는데 위치가 좋지 않았다. 0-2 유리한 카운트에서 나온 것이라 아쉬움이 더했다.
그럼에도 대량 실점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커터 덕분이었다. 5개의 범타를 유도하며 이날 경기의 결정구로 사용됐다. 이날 커터로는 단 한 개의 강한 타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커브는 카운트를 잡는데는 유용하게 사용됐지만, 그가 새무기로 개발한 고회전 커브는 빛을 보지 못했다. 헛스윙을 유도한 것도 한 개에 불과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쉽게 배트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초구에 커브로 카운트를 잡는 것이 읽히면서 3회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초구에 안타를 얻어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체인지업도 이날 상대 타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12개 중 6개가 볼이었다. 그래도 3회 2사 1루에서 오즈나를 상대할 때 0-3 카운트에서 헛스윙을 유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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