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대 일자리 '빨간불'…"IMF 때보다 힘들어"
입력 2018-08-22 10:30  | 수정 2018-08-22 11:20
【 앵커멘트 】
'고용쇼크'가 특정 세대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 40대는 할 말이 많습니다.
20대 때는 IMF 외환위기로 취업난을 겪었고, 지금은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참 힘겨운 세대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실업급여를 받으려는 사람들 중에 40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3년간 일했던 이 남성은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일을 그만둬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실업급여 신청자 (49살)
- "생활비가 막막하니까 이거(실업급여)라도 하고 안 되면 일용직을 하든지…."

마흔을 넘긴 나이 탓에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실업급여 신청자 (41살)
- "저는 장사하려고요. 제가 한쪽 분야에 전문 경력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지난달 40대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4만 개 넘게 줄었는데,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20대 때는 IMF로 취업난을 겪었던 40대는 그래서 상실감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실업급여 신청자 (46살)
- "오히려 그때는 (힘든 게) 덜했어요. 그때는 어렸잖아요."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가계의 핵심 소득원이기 때문에 이들의 고용사정이 악화되는 것은 향후 한국경제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40대를 위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