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스닥 대박' 재벌 2·3세 본격 수사
입력 2008-06-20 16:10  | 수정 2008-06-21 09:56
검찰이 주가 조작으로 엄청난 수익을 낸 재벌가 2·3세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상장 업체와 짜고 허위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이 재벌 2·3세들의 머니 게임에 철퇴를 가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6년 주가가 7,000원에서 최고 4만원까지 급등한 코스닥 종목입니다.

이 업체는 재벌가 3세인 구본호씨가 회사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주가가 600원에서 3,000원대까지 5배 이상 치솟은 이 종목도 재벌가 3세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오른 뒤에 급락해 뒤늦게 투자에 나선 일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재벌 2.3세들이 개미 투자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업체와 짜고 부당 이득을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는 이런 방법으로 대박을 터트린 재벌 2.3세들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안형영 / 기자
- 수사 대상은 옛 대우그룹 구명로비에 연루된 구본호씨를 포함해 증시에서 큰 손으로 불리는 P씨와 K씨 등 6~7명에 이릅니다.

검찰 관계자는 "재벌가 자제들이 거짓 공시를 띄워놓고 일반 투자자들이 몰려 들어 주가가 오르면 팔아치우는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우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구씨가 2006년 코스닥 업체인 미디어솔루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조풍언씨와 내부 거래를 한 혐의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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