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가구 4곳 중 3곳은 전기요금이 작년 여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평균 증가액은 1만7000원정도이며, 10만원 넘게 올라 이른바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는 전체의 1.4%로 추산됐다.
22일 한국전력의 검침 자료에 따르면 검침일이 8월 1일부터 12일까지인 874만 가구 중 659만 가구(75.5%)의 전기요금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4만 가구(2.8%)는 전기요금에 변화가 없었고, 190만 가구(21.8%)는 요금이 감소했다.
요금이 증가한 659만 가구의 전기요금 증가액은 가구당 평균 1만7258원(전력산업기반기금 및 부가세 제외)으로 집계됐다. 전체 874만 가구의 55.4%인 484만 가구는 증가액이 2만원 이하였다.
폭염 기간이 가장 많이 포함된 12일 검침일 가구로 분석을 한정하면 요금 증가액이 커지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검침일이 12일인 가구는 총 62만 가구로 이중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46만 가구(73.4%)다. 2만 가구(3.4%)는 요금에 변화가 없었고, 14만 가구(23.1%)는 요금이 줄었다. 46만 가구의 전기요금 증가액은 가구당 평균 2만2378원이다.
증가액별로 보면 '2만원 이하'가 44.5%로 가장 많았고, '2만∼5만원'(19.8%), '5만∼10만원'(7.2%), '10만∼20만원'(1.3%), '20만원 이상'(0.6%) 등이다.
한전이 집계한 전기요금 증가액은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7∼8월 누진제 한시 완화가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다. 누진제 한시 완화를 적용하면 전기요금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산업부는 누진제 한시 완화로 누진제 2구간 이상에 속한 1512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7∼8월 두 달간 월평균 1만370원(19.5%) 감소한다고 밝혔다.
검침일이 8월 1∼12일인 659만 가구의 평균 전기요금 증가액이 1만7258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할인액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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