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실자료 내고 버티는 BMW…중고차 3대 사들여 '자체조사'
입력 2018-08-21 10:15  | 수정 2018-08-21 11:14
【 앵커멘트 】
국토교통부는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BMW 측이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결국 부랴부랴 BMW 차량 3대를 중고차시장에서 사들여 본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6월 25일과 7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BMW에 기술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료를 내지 않았던 BMW.

「교통안전공단이 국토부로부터 조사 명령을 받기 전이어서 BMW에 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 없었던 점을 악용한 겁니다.」

공단 측이 조사 명령을 받은 뒤 다시 기술자료를 내라고 요청하자 BMW는 그제야 관련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부실했습니다.


「도면 제출을 요구했더니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 수준의 자료가 왔다는 게 공단 측 설명입니다.」

공단은 결국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리콜 대상 2대와 비대상 차량 1대 등 중고 520d 3대를 구입해 자체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BMW에 결함원인 TF 보고서 원본과 리콜 대상 범위 등 핵심 자료를 제출하라고 다시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권병윤 /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 "설계변경 과정에서 화재 위험성 인지 여부 등을 수집 분석해 결함 은폐로 판단되면 국토교통부에 즉시 보고할…."

공단 측은 화재 원인과 은폐 의혹 등을 연말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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