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선풍기 전자파 '심각'…"아이·노인은 사용하지 않는 것 권장"
입력 2018-08-21 08:50  | 수정 2018-08-28 09:05
시중에 판매 중인 손 선풍기 13종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측정된다고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시중에 판매 중인 손 선풍기 13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어제(20일) 밝혔습니다.

센터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서울 시내 백화점과 할인마트 등에서 손 선풍기를 구매하여 정부 연구용역과 학술연구 등에 사용하는 측정기 'EPRI-EMDEX2'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측정 결과 바람개비 팬이 돌아가는 조사대상 13종류 중 12종류의 손선풍기에서 매우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람개비가 없는 1개의 한국산 모델만 거리에 상관없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았고 바람개비가 있는 나머지 12개의 모델(중국산 9개·한국산 1개·미확인 2개)은 측정기와 밀착시켰을 때 평균 647.7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를 뿜어냈습니다.

mG(밀리가우스)는 자속밀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전자파 문제를 다룰 때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단위입니다. uT(마이크로테슬라)에 10을 곱한 값이며 우리나라 단기노출 안전기준은 833mG 입니다.

이 노출기준보다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발생하는 손선풍기도 4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압송전선로 극저주파 전자파의 어린이 백혈병 발병을 높이는 수치인 2~4mG보다 최고 수백배 높은 전자파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손잡이 부분에서도 평균 85.8mG 의 매우 높은 전자파가 검출되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바람개비 팬으로부터 조금만 거리가 떨어져도 전자파의 세기가 크게 낮아졌다며 머리와 얼굴로부터 25cm 이상 떨어뜨린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어린이는 손선풍기를 든 손을 쭉 펴서 사용해야 하고, 어른은 손을 약간 구부리고 사용해야 합니다.

어린이와 임산부는 손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사용할 경우 25c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하고 사용기간을 줄이고 횟수도 적게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습니다.

센터는 "관련 기업은 전자파 위험 없는 전기제품을 개발해 공급해야 하며 기존의 전자파 발생형 바람개비 팬사용 제품의 경우 제품안내에 전자파발생과 수치 그리고 안전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소비자에게 전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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