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역질하는데 억지로…어린이집 CCTV 보고 경악
입력 2018-08-20 19:30  | 수정 2018-08-20 20:34
【 앵커멘트 】
입 안에 음식이 있는데도 밥을 욱여넣고, 머리를 쥐어박고, 볼을 꼬집고.
부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의 이런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이집 교사가 우는 아이의 머리를 쥐어박고 볼을 꼬집습니다.

아이의 식판에서 잔반을 버리고는 식판을 아이에게 밀어 바닥에 떨어뜨립니다.

또 다른 CCTV에는 입 안에 음식이 남아있는 아이에게 강제로 밥을 욱여넣는 장면이 여러 번 찍혀 있습니다.

아이는 견디다 못해 구역질을 합니다.


낮잠 시간에도 학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잠든 아이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게 얼굴까지 이불을 뒤집어씌웁니다.

자고 있는 아이들의 요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아이의 이상행동을 지켜본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 CCTV에서 확인한 장면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엄마
- "그 공포 속에서 계속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이렇게 했을 거 아녜요. 선생님만 보면 무서워서…."

영상에 찍힌 아이들은 모두 만 3세 반으로 정원이 7명인데, 이 중 6명이 학대를 이유로 어린이집을 그만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엄마
- "선생님 표정을 보면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라고는 없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게 맞는지…."

학대 의혹을 받는 40대 보육교사는 면직 처리됐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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