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거래대금 `뚝`…연초대비 60%↓
입력 2018-08-20 17:32 
남북경협주와 제약바이오주가 힘을 잃은 가운데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이 메말라가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대금이 연초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고 시가총액 또한 하반기 들어 11조원 이상 사라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3조4791억원으로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8조6680억원) 대비 5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거래대금이 2조8971억원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이 줄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함께 감소했다. 17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57조원으로 지난 1월 말(330조원)과 비교해 73조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일평균 거래대금을 월별로 살펴보면 대내외 악재가 터질 때마다 코스닥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8조6680억원에 달했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도널드 트럼프발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된 2월에는 6조1626억원으로 2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회계감리 논란이 불거진 후인 지난 6월에는 거래대금이 5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상반기 증시를 달궜던 남북경협 테마가 사라지고 2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거래대금은 3조원대까지 급락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변화를 투자자별로 세분화하면 개인과 기관, 외국인 등 모두가 시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개인투자자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34조원으로 지난 1월(165조원) 대비 79.0% 급감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또한 각각 77.4%, 69.9% 줄어든 2조원, 4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해 전일 대비 2.52포인트(0.33%) 하락한 769.78로 장을 마쳤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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