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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자카르타] 펜싱장 조명 고장 이어 태권도 전자호구 오류
입력 2018-08-20 17:00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이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플레너리홀.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의 시설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리고 있는 펜싱과 태권도 종목이 시설 이상으로 인해 경기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펜싱과 태권도는 모두 JCC에서 열리고 있다. JCC에는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도 위치해 있는 복합 시설이다. 한국으로 치면 코엑스나 고양 킨텍스와 같은 시설이다. JCC에서는 무도와 격투기 등 종목이 열린다. 펜싱은 센드라와시홀에서 열리는데, MPC 바로 옆이다. 그리고 펜싱이 열리는 센드라와시홀 옆인 플래너리홀에서 태권도가 열린다. 레슬링은 그 옆이다.
먼저 탈을 일으킨 곳은 펜싱경기장이다.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예선전이 한창인 오전에 조명이 꺼졌다. 대진과 점수를 표시하는 전광판만 제대로 들어와 있었고, 1분 만에 다시 불이 들어왔지만 2분 사이 세 차례 조명이 모두 꺼졌다가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태권도 종목에서는 겨루기가 시작된 이날 전자호구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됐다. 태권도 한국 여자 대표팀의 하민아(23·삼성에스원)가 이날 류카이치(중국)와의 여자 53kg급 8강전 도중 전자호구시스템 이상으로 승부를 마치지 못했다. 하민아가 10-2로 앞서던 3라운드 1분 24초를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센서가 없어서 심판이 직접 주게 된 주먹 공격 득점 등이 계속 표출이 되자 중국 측에서 항의했고 원인 파악을 위해 한동안 경기가 이어지지 못했다.
같은 시각 1라운드를 치르고 있던 쿠옥 훙 보(베트남)-사가르 구바주(네팔)의 남자 58kg급 16강전도 진행이 멈췄다.
이 사이 참가국 대표자들은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결국 30분 가까이 지난 뒤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중단된 경기를 재개한다는 장내 안내방송이 나왔다. 대표자 회의에서는 만약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일반 호구로 경기를 치르자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대다수 참가국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민아와 류카이치의 경우 3라운드 잔여 시간을 대결하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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