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000억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투입…"시장 활성화 노력"
입력 2018-08-20 15:09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 전문가와 만나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를 열었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총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성장지원) 펀드를 조성·운영해 코스닥 기업에 성장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2200억원을 조성하고 내년 초 추가로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9층 회의실에서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자본시장 당국 담당자와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및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 부위원장은 "최근 대내외 리스크 부각으로 우리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코스닥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라며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추진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현장의 고충을 듣고 해소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승 추세였던 코스피·코스닥은 올해 들어 하락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을 시작으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더니 터키에서 시작한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장중 한 때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비중이 큰 바이오 업종에 대한 우려로 최근 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김 부위원장은 "다만 현 상황은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국내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는 적극 대응하고 혁신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70.2%가 증가한 6조3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투자 정보 확충을 위한 기술분석보고서 사업을 통해 시장에서 발간되기 어려운 120개 기업에 대한 IR보고서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어 올해 1월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역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2019년 예정인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 당초 계획한 활성화 방안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추가로 하반기에는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코스닥 입성을 위한 성장 자금(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을 조성해 시장 활기를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혁신성장과 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본시장 개혁과제'를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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