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의 주택 거래량이 작년 동월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전월인 올해 6월과 비교해서는 서울은 늘고, 지방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6만36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8414건) 대비 35.3%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6월 거래량(6만5207건)보다도 2.1% 감소했다. 주택거래 신고일은 계약후 60일 이내로 7월 신고분에는 5, 6월 계약 물량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은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 대출 및 재건축 규제 등으로 예년보다 수요와 공급물량이 동시에 줄어든데다 지방 경기 위축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올해 6월 거래량과 비교해서는 서울 등 일부 수도권에서 거래량이 다소 늘었다.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은 1만1000건을 넘어서며 6월(1만401건)보다 13.0% 증가했고 경기도 역시 1만7180건으로 올해 6월(1만6439건)보다는 4.5% 늘었다. 6월 말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그동안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잡기 위해 서울지역 주택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 거래량은 작년 7월은 물론 올해 6월보다도 9.9% 감소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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