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피 한방울로 20분만에 B형, C형 간염 진단
입력 2018-08-20 11:33 
전자동 면역진단검사 기기

소량의 혈액을 사용해 20분 이내 신속하게 간염을 진단하는 새로운 검사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는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장이나 혈청을 사용하는 전처리 과정없이 채혈된 혈액으로 바로 검사에 이용할 수 있어 긴급한 상황이나 대형 진단장비를 갖추지 못한 의료기관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한경자 교수팀은 국내 바이오기업 바디텍메드(주관 기관)와 함께 B형, C형 간염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소형 진단기기인 AFIAS 간염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 체외진단의료기기개발센터가 총괄했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세부과제에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를 가톨릭대 의과대 류지형 연구원이 제1저자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영문학술지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자동화 대형 면역검사장비와 비교한 결과, 99%이상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얻었다. 각 항목별 민감도와 특이도는 B형간염 표면항원 검사인 HBsAg는 99.8%와 99.3%였고, B형간염 항체검사인 anti-HBs는 모두 100%였다. C형간염 항체검사인 anti-HCV는 98.8%와 99.1%를 나타냈다.
바디텍메드의 AFIAS는 고감도 형광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광학모듈을 기반으로 혈액, 체액 등을 이용해 분석하는 하는 전자동 면역진단검사 기기로서, 채혈과 동시에 검사하고 현장에서 판독할 수 있는 소형 장비이다. 오은지 교수는 "최근 혈액 한 방울로 암,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을 신속하게 감별하는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B형, C형 간염의 신속한 감별로, 급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한 응급상황이나 대형장비를 갖추기 힘든 중소병원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진단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최고 안전 등급인 4등급 허가를 획득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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