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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펜싱 개인전 은메달 목에 건 박상영 선수…무릎부상에도 '투혼'
입력 2018-08-20 10:25  | 수정 2018-08-27 11:05
어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박상영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 내내 무릎부상으로 실력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던 박상영 선수는 "실력 대 실력으로 졌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한국 박상영이 일본 가노고키를 15-11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습니다.



박상영이 일본 가노 고키에게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습니다.



결승에 오른 박상영은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알렉사닌 선수와 겨루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박상영은 무릎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한 번 휴식을 요청해 숨을 돌렸으나 양쪽 무릎이 번갈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박상영은 14초를 남기고 12-13까지 끈질기게 쫓아갔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 때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할 수 있다'가 되살아날 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팠다"고 했습니다.

이날 박상영은 알렉사닌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여러 차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따라붙은 끝에 12-15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상영은 "몸 상태 때문에 졌다고 하면 이긴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진 선수는 어떤 말을 하든 다 핑계고, 실력 대 실력으로 진 것"이라며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배들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 내서 어느 정도는 짐이 있었는데, 많이 죄송하다. 응원해주신 국민께도 죄송하다"며 자신의 아쉬움보다 미안함을 먼저 털어놨습니다.

그래도 4년 전 선배들에 밀려 개인전엔 나서지 못했다가 이번엔 당당히 시상대에 선 건 상당한 소득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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