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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AG 최다 金 도전 남현희-구본길, 펜싱 자존심 세운다
입력 2018-08-20 09:48 
한국 여자 펜싱의 정신적 지주 남현희.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한국 펜싱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남자 사브르 간판 구본길(28·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여자 펜싱 플뢰레의 정신적 지주 남현희(37·성남시청)가 명예 회복을 위해 동시 출격한다.
한국 펜싱은 아시안게임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4년 전 인천대회까지 금메달 40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26개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을 기록했다. 인천대회에서는 금메달 8개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 목표도 금메달 8개였다. 하지만 첫 날(19일)부터 목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무난하게 금메달을 따리라 예상했던 여자 사브르 김지연(30·익산시청)이 동메달, 남자 에페 박상영(23·울산광역시청), 정진선(34·화성시청)이 각각 은메달, 동메달에 머물렀다. 19일부터 금빛 찌르기로 한국 선수단에 효도를 꿈꿨던 펜싱의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일단 20일 경기에 나서는 구본길과 남현희가 펜싱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구본길은 개인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최대 경쟁자는 팀 동료 오상욱(22·대전대)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이다.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는 한국 선수 중 아시안게임 최다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까지 금메달 6개로 수영 박태환과 함께 한국 아시안게임 최다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 메달까지 획득한다면 국제대회 통산 개인 100개 메달도 달성하게 된다. 또 2관왕에 오른다면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갖고 있는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7개) 기록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역시 라이벌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동료인 전희숙(34·서울시청)이다. 전희숙은 4년 전 인천대회에서 남현희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효자 종목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는 역시 집안 싸움 구도가 이상적이다. 남현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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