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올해 블랙핑크, 아이콘, 위너 등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성장성이 확대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기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627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67.6%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빅뱅의 공백이 시작되는 첫 분기로 예상한대로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블랙핑크, 아이콘, 위너 등 활동 아티스트 라인업이 강화돼 성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월 아이콘 정규 1집 '리턴'의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가 히트했으며 아이콘은 이 곡으로 그들만의 음악적 색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위너 역시 지난 4월 정규 2집 '에브리데이'를 발매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해외에서도 인기가 이어졌다.
여성 아티스트 그룹 블랙핑크 역시 첫 미니앨범 '스웨어 업'의 타이틀곡 '뚜두뚜두'가 각종 차트 1위를 섭렵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이달 24~25일 오사카죠 올, 8월 16~17일 후쿠오카 국제센터, 8월 24~26일 미쿠하이 멧세 이벤트홀 등 3개 도시에서 7번의 공연을 개최할 뿐 아니라 올해 12월24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블랙핑크 아레나 투어 2018'의 추가 공연을 확정하면서 여름에 이어 연말까지 아레나 투어를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매니지먼트사의 경우 수익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소속 연예인과의 분배비율이다. 보통 데뷔 후 7년가량 계약이 이뤄지는데 이때 소속 연예인의 흥행성이 검증되지 않는 상태가 많기 때문에 회사의 분배비율이 높은 게 일반적이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2016년도 데뷔, 아이콘 2015년도 데뷔, 위너 2014년도 데뷔로 이들의 활약이 해를 거듭할수록 YG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력 자회사 YG플러스의 경우 올해 2분기 실적이 14분기 만에 흑자전환했고, 화장품 브랜드 문샷의 중국진출로 화장품 수익성이 개선되며 네이버 바이브 관련 음악사업 성장도 본격화될 전망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