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매도의견 오히려 줄었다
입력 2018-08-19 17:23 
최근 국내 증시에서 52주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국내 증권사에서 부정적 의견을 내는 사례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지난 6월 19개에서 7월 277개로 급증했고, 8월에는 16일까지 115개에 달했다. 6~8월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411개나 됐다. 코스닥시장도 6월 36개에서 7월 270개, 8월 167개를 기록해 6~8월 473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서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보고서 가운데 매도나 중립 의견을 제시한 비율은 6월부터 8월 16일까지 11.03%로 작년 동기(16.23%)보다 감소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매도 의견으로 분류되는 보고서 수는 최근 3개월간 14개로 작년 동기(6개)보다 늘어났지만 증권사들이 사실상 매도 의견처럼 쓰는 중립 의견은 340개로 작년 동기(556개)보다 줄었다. 이에 매도 의견 비율은 0.44%로 전년 동기(0.17%)보다 약 2배 늘었지만 중립 의견 비율이 16.06%에서 10.59%로 낮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형주일수록 부정적 의견을 내는 것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해당 기업과 관계에다 많은 주주들의 투자자금이 걸려 있는 만큼 외국계처럼 자유롭게 의견을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낙관론 일색인 보고서들이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우려도 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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