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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아~’ 기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던 우슈
입력 2018-08-19 14:50 
우슈 여자 검술 종목에 출전하려던 미녀검객 서희주(사진)가 부상으로 기권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우슈는 19일 가장 주목을 받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종목이었다.
우슈가 1990년 베이징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투로 남자 장권의 이하성(24·경기도체육회)이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으며 총 7개의 메달(금 2·은 2·동 3)을 땄다. 중국(금 10·은 1·동 1)에 이어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18일 개막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19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이 펼쳐졌다. 우슈는 이번에도 한국의 첫 금메달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이하성이 주자였다. 하지만 너무 큰 부담 때문인지 이하성은 투로 남자 장권 결선에서 9.31점을 기록했다. 17명의 선수 중 12위였다.
착지 과정에서 실수를 범한 게 치명적이었다. 10점에서 감점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우슈 투로는 최대한 실수를 적게 해야 한다. 이하성은 경기 후 완벽하게 경기를 펼치지 못해 너무 아쉽다”라고 했다.
이하성의 바통을 넘겨받을 선수는 투로 여자 창술&검술 전능의 서희주(25·전남우슈협회)였다.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서희주는 4년 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까지 바라볼 후보로 평가됐다. 실력만큼 빛나는 외모도 화젯거리였다.
검술(19일)과 창술(21일), 두 번의 연기를 펼쳐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서희주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첫 경연에 참가하지 못했다. 기권이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화려한 연기를 펼칠 준비를 다 마쳤으나 직전 오른 무릎을 다쳤다. 정상적으로 걷기도 힘들었다. 4년간 노력이 허무하게 끝났다. 서희주는 눈물을 흘렸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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