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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선동열호’ 금빛 출항, 떠오르는 키플레이어 누구
입력 2018-08-19 06:09 
이정후(오른쪽)가 선동열호 타선의 핵심멤버로 떠올랐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선동열호가 출항을 알렸다. 금메달 획득의 중심이 될 키플레이어는 누가 될까.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8일 첫 소집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비에 나섰다. 22일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가질 예정인 대표팀은 23일 출국, 이후 26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으로서는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위업을 이어가야하는데다 다른 국가들보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아직 첫 소집에 불과하고 시간도 남아있는 상태기에 대표팀의 운용방안은 유동적인 편이다. 선 감독 역시 첫날 기자회견 때 많은 사안에 대해 훈련을 진행한 뒤 코칭스태프와 상의하며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내비쳤다.
다만 몇 가지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힌트를 남겼다. 투수 미들맨 운용이라든지 선발로테이션 구상, 이정후의 주전기용 그리고 앞으로의 훈련 복안 등은 비교적 예상 범위 내에서 설명했다.
따라서 선 감독 복안대로라면 대표팀 몇몇 선수들은 더 중요한 역할을 안고 대회에 나서야할 듯하다. 일단 첫 경기인 대만전 선발투수 중요성이 커졌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상대와의 승부서 기선제압을 해야 하고 구위 또한 올라오는 계기가 돼야 한다. 더욱이 선 감독 복안대로 대만전 투수가 결승전에도 다시 나서는 그림이 되기 때문에 역할이 적지 않다. 선 감독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양현종이 이 임무를 맡을 확률이 높다. 현재 대표팀 마운드에서 가장 믿을만하고 경험과 구위를 갖춘 선발투수로 꼽힌다. 선발투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선발투수에 이어 등판할 또 한 명의 선발투수 역할, 즉 미들맨도 키플레이어로 꼽을 수 있다. 선발후보 6명 중 한 명이 유력한데 불펜경험을 갖고 있고 현재 구위 측면에서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양현종을 제외한 다른 선발자원 모두가 후보지만 현실적으로 이용찬 카드가 높은 확률로 떠오른다.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에서 마무리보직을 맡은 바 있고 올 시즌 성공적인 선발전환도 이뤄냈다. 성적도 좋다. 안정감을 갖췄다 평가 받기에 활용폭이 다양해질 수 있다.
캡틴이 된 김현수(오른쪽) 역시 선동열호 핵심 키플레이어로 꼽을 만 하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일찌감치 사령탑으로 하여금 주전외야수로 급부상했다. 선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현재 정후가 타격 1위다. 후반기 들어 가장 성적이 뛰어나 왼손타자인데 왼손 투수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논의가 필요하다 했지만 사실상 주전외야수로 나설 전망. 이정후의 경험부족 등 다른 변수가 있지만 현 상태 최상의 타격감과 컨디션을 지닌 것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이다.
김현수 또한 어깨가 무겁다. 무엇보다 팀 주장을 맡고 있기에 안팎에서 할 일이 많다. 선 감독은 김현수가 올 시즌 보여준 압도적 타격능력에 풍부한 경험 등이 절정에 달했다 평가하며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김현수 이름을 꼽았다. 김현수 역시 주전야수로 나서며 공수에서 큰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앞에 선수들과는 다소 다른 의미로 오지환도 키플레이어다. 선발 당시부터 논란의 중심이던 오지환은 부정적인 평가에 최근 성적하락까지 겹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번 대표팀 핫이슈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에 선 감독은 본인도 스트레스 받겠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두둔했다. 선발 당시 성적이 좋았으며 백업 역할은 무리 없이 소화해줄 것이라는 설명도 했다.
공은 일단 선 감독과 오지환에게 넘겨졌다. 어차피 함께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사령탑의 의지가 읽혔다. 현재로서는 불가피한 행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지환으로서는 대회 돌입 후 더 좋은 활약, 의미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야 한다는 의미. 그런 측면에서 백업이지만 오지환 역시 키플레이어로 꼽힐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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