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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11번째 남북 공동입장, 공동기수는 南女·北男
입력 2018-08-18 11:09 
2006 도하아시안게임 공동기수인 남측 이규섭(농구)과 북측 리금숙(축구)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11번째 남북 공동입장의 공동기수 조합은 남녀북남(南女北男)이다.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회식에 남과 북이 공동입장한다.
남북 선수단은 남측 100명, 북측 100명 등 200명이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메인스타디움 트랙에서 행진한다. 남북 선수들이 행진할 때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이번 남북 공동입장은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11번째다. 앞서 지난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과 북은 국제종합대회 10번째 공동입장을 했다.
당시 남북 공동입장은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북한은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등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었지만,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공동입장을 통해 경색됐던 남북관계도 해빙 무드로 돌아섰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입장은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발표된 판문점선언의 일부 내용 중 하나다. 아시안게임(하계)에서 남북 공동입장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스포트라이트는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에게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의 공동입장 순서에 따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북남(南女北男) 조합이다. 즉 남측 여자 선수와 북측 남자 선수가 공동기수로 나설 차례다.
첫 남북 공동입장을 했던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의 정은순과 북한 남자 유도의 박정철이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입장한 뒤 남북한은 공동 입장 때 남자와 여자 선수가 차례로 교차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측 원윤종(봅슬레이), 북측 황충금(아이스하키)이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때는 남측 이규섭(농구)과 북측 리금숙(축구)이 맡았다.
남측은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여자농구 단일팀 임영희를 기수로 뽑았다. 하지만 아직 북측 기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북측 기수는 대부분 개회식 직전에 공개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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