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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말레이시아의 쾌거, 김학범호에는 수모
입력 2018-08-18 09:38  | 수정 2018-08-18 09:45
김학범(왼쪽)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말레이시아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사진(인도네시아 반둥)=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말레이시아 언론도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축구로서는 수모 그 자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E조 예선 두 번째 경기 말레이시아전서 1-2로 패했다. 지난 바레인과의 첫 경기서 대승을 기록했던 한국은 일격을 당하며 사실상 조 1위가 어려워졌다.
말레이시아의 피파랭킹은 171위다. 한국은 57위. 랭킹도 이 정도 차이가 나지만 냉정하게 축구저변과 그간 성과를 종합했을 때는 더욱 차이가 벌어지는 게 사실. 한국의 패배가 충격패이고 참패인 이유다.
말레이시아 언론도 반색했다. 경기 후 현지 언론 더 스타는 역사적인 승리로서, 말레이시아는 조 선두가 됐다”고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조 선두로서 향후일정에서도 유리해진 말레이시아는 경기장 이동 및 16강 상대가 한결 부담이 덜해지게 됐다.
반대로 한국은이제 가시밭길 그 자체다. 일정도 불리해지고 16강에서도 상대할 확률이 높은 중동바람을 벌써부터 경계하게 됐다. 물론 아직 진출도 확정되지 않은 신세다.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무난한 조 편성이라 평가했지만 어느새 매 경기가 절박한 입장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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