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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화났고, 답답했다"…고개 푹 숙인 황희찬
입력 2018-08-18 09:24  | 수정 2018-08-25 10:05

어제(17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이 그라운드에서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말레이시아에게 1-2로 패배하며 승리의 기쁨을 넘겨줬습니다.

이날 황의조와 투톱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경기 내내 몸이 무거웠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 앞에서 자신에게 온 두 번의 찬스도 무위로 날렸습니다.

전반 35분 맞았던 절호의 찬스에서 골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 후반 40분 측면 돌파에 완전히 성공하고도 골을 돕지 못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황희찬은 "중요한 경기고 꼭 이겨야 했는데 못해서 화가 많이 났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경기에선 공격수들의 골이 중요하다. 골로서 팀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도움이든 골이든 팀을 도울 수 있으면 뭐든지 하고 싶었다. 그래서 많이 화가 났다. 답답했다"며 "세밀한 부분에서 포지션이 맞지 않았다. 더 높고 좋은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급해지다보니 킥 미스도 늘고 뒤로 내려가고 말았다. 공격진에 숫자가 부족했던 것 같다. 말레이시아 밀집 수비에 돌파가 어려웠다. 조직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준비를 더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갑자기 바뀐 로테이션에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일단 처음으로 경기를 뛴 선수가 많았다. 특히 중원에서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긴장했던 것 같다"라며 "남은 경기는 당연히 이겨내야 한다. 경기력으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비난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감내하고 이겨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황희찬의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그의 경기가 무기력했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성난 누리꾼들은 경기 직후 나무위키의 국적을 '말레이시아'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현재 그는 말레이시아 경기 직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으며 이는 과도한 관심에 대한 부담으로 추측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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