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서 오 박사 목소리를 연기한 이시즈카 운쇼가 별세했다.
일본 연예 매체 오리콘 뉴스는 17일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 오 박사 역과 내레이션을 맡은 성우 이시즈카 운쇼가 지난 13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포켓몬스터'를 방송하는 TV도쿄가 추모 코멘트를 발표해 알려졌으며 이시즈카 운쇼는 오는 10월 첫째 주 방송분까지 녹음을 마쳤다고.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시즈카 운쇼는 '포켓몬스터'가 지난 1997년 4월 TV도쿄에서 방송을 시작한 이후 21년간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참여했으며 극장판에도 참여했다.
TV 도쿄 측은 "이시즈카 운쇼 씨는 긴 세월 동안 오 박사와 내레이션을 맡아 전 세계 어린이들에 꿈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이시즈카 운쇼가 눈을 감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과 한국의 팬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끝까지 노력해줘서 고맙다. 그동안 행복했다", "성인이 돼서까지 보고 있었다. 다른 오 박사가 익숙해지는 데 20년이 걸릴 것 같다",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 오 박사를 떠올리며 나에게도 포켓몬이 생기지 않을까 두근거렸던 어린이가 나 하나만은 아니었을 거다" 등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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