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게걸음 장세…2420선 개장
입력 2018-08-17 09:34  | 수정 2018-08-17 15:17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보합권 장세를 펼치고 있다.
1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5포인트(0.10%) 오른 2243.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3.8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게걸음 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전일 미국의 요청으로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 차관 겸 국제무엽협상 부대표가 오는 22~23일 방미해 데이비브 말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비밀 협상 이후 다시 무역 협상이 재개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5~6월에도 G2(미국·중국)는 세 차례의 고위급 무엽협상을 벌인 바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G2간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 나스닥 일제히 올랐다. 특히 다우지수는 장 중 한 때 429포인트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협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으나 글로벌 증시가 관련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한국 증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중국 국무원이 '합리적인 성장 유도 위해 민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및 기술주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서 연구원은 언급했다.
지난 16일 한국 증시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매도세로 1.45% 내리는 등 지수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에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에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으나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 의약품, 증권이 1%대로 약진하고 있다. 서비스업, 기계, 유통업, 의료정밀, 비금속광물도 상승 중이다. 반면 보험, 통신업, 운송장비, 은행,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540억원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억원, 42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2% 넘게 강세하고 있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물산, KB금융도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 SK텔레콤은 1%대로 하락 중이다.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차도 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51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3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3포인트(0.66%) 내린 766.21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