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제외하니…코스피 2분기 순익 7%↓
입력 2018-08-16 17:42  | 수정 2018-08-16 21:21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향후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당장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 분기 대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2분기 순이익 감소폭이 더욱 커진다는 점에서 특정 업종과 기업에 대한 '쏠림'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36곳(금융업, 분할합병 기업 등 96곳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30조6512억원으로 1분기(32조7498억원) 대비 6.41% 감소했다. 매출액은 468조6234억원으로 2.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조543억원으로 0.66%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또한 각각 0.32%포인트, 0.65%포인트 하락한 8.97%, 6.54%로 집계됐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12.4%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2분기 순이익은 19조6078억원으로 직전 분기(21조613억원) 대비 6.90%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 1.9% 증가한 410조1408억원, 27조1853억원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현대중공업과 LG디스플레이, 대한항공, 롯데쇼핑, 넷마블 등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다.

금융업종에 속한 43개사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4.82%, 11.68% 증가한 10조4100억원, 7조6006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72.0%)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은행(3.71%) 금융지주(-0.36%) 증권(-11.5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와 달리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어 이목을 끌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844곳의 2분기 순이익은 1조8265억원으로 1분기 대비 3.54%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6.05%, 17.47% 증가한 42조9344억원, 2조4331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844개 상장사 가운데 536곳(66.71%)은 올 상반기 흑자를 낸 반면 281곳(33.29%)은 상반기 적자를 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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