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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반기 최대실적`…삼성전자 빼면 7% 뚝↓
입력 2018-08-16 15:12 

1분기 호황에 힘입어 코스피 상장사들이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외형과 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사실상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순이익이 7% 넘게 빠지면서 '삼성 의존도'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6개사(금융업·분할합병 기업 등 96개사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은 924조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조원, 순이익은 63조4010억원으로 각각 8.56%, 1.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9.13%으로 전년대비 0.27%포인트 올랐으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6.86%로 0.27%포인트 떨어졌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실적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에 이어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성장세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1분기 안정적인 성장세와 달리 2분기 들어서 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외 변수가 높아진데다 코스피 대장인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2분기 성장 침체 조짐이 보였다"면서 "미국과 중국 무역 갈등에 이어 터키, 인도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805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20% 늘어난 54조원에 불과했다. 순이익은 41조원으로 7.30% 줄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순익은 23조원으로 전체 순익의 35.9%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7조(11.8%)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또 분석 대상 기업 중 76.3%인 409개사가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으나 127개사(23.70%)는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적자전환 기업이 63개사로 흑자전환 기업(32개사)의 2배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106.51%로 작년 말(108.40%) 대비 1.88%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를 비롯해 의료정밀, 서비스업 등 13개는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고 운수장비, 기계, 통신 등 4개 업종은 감소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 폭이 커진 업종은 섬유의복, 음식료품,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 8개였다. 기계,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 7개는 흑자 폭이 줄었고 전기가스업과 운수창고업은 적자 전환했다
별도로 집계한 금융업종에서는 증권, 은행, 금융지주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보험은 약세였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전년대비 몸집은 커졌으나 실속면에서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844개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6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11.26% 감소했다. 순이익은 4조원으로 5.10% 늘었다.
지난해 바이오·제약주 호황과 비교해 올해 눈에 띄는 시장 펀더멘탈이 부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코스닥 시장의 한 축인 IT업종이 전체적인 시장 불황과 대외 이슈에 밀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도 한 몫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0%로 0.85%포인트 하락했고 매출액 순이익률은 4.30%로 0.10%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 844개사 중 흑자 기업은 564개사(66.71%)였고 적자 기업은 281개(33.29%)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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