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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다시 나서는 LG, 슬픈 현실 속 부담은 한가득
입력 2018-08-16 12:53 
차우찬(사진)이 16일 인천 SK 원정 팀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맞이하는 LG 트윈스. 선발로 출격하는 차우찬이 마무리에 나선다. 다만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만 한가득이다.
LG는 지난 광주 원정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4일 경기 일찍부터 큰 점수차로 내몰리며 최근 하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15일 경기서 타격의 힘을 바탕으로 연패를 끊어내 한숨 돌렸다. 휴식기 이전 간신히 5위 자리도 지켜낼 수 있게 됐다. 최악의 상황 속 오랜만에 맞이한 다행스러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 공수에서 팀 근간이 흔들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5일 승리로도 위안이 되지 못할 만큼 현재 LG는 총체적 난관이다. 18일 간의 긴 휴식기가 가장 반가운 팀 또한 LG, 지친 마운드와 타선 모두에게 단비와도 같다.
마무리일정은 쉽지 않은 인천 SK 원정이다. 이번 시즌 LG는 SK에 4승8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5일 잠실서 치른 최근 맞대결서도 모두 패했다. SK 역시 지난 주말부터 다소 어려운 전개를 펼치고 있으나 LG로서는 현 상황서 부담스럽지 않은 팀이 없다. 겨우 휴식기 이전까지 5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게 됐지만 후반기 흐름이 워낙 좋지 않기에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서 어떻게든 1승이 간절한 입장이다.
어색하게도 차우찬이 선발로 나선다. 후반기 들어 최악의 페이스인 차우찬. 8월 평균자책점이 19점대에 달하고 올 시즌 SK 상대로도 2패만 떠안고 있다. 후반기 네 경기 등판서도 15점대 평균자책점, 5이닝 소화가 버거워졌고 매 경기 6점 이상 실점했다. 그야말로 부진 그 자체다.
차우찬은 고관절 부상 등을 겪은 사실이 알려졌지만 휴식 및 2군에 다녀왔음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상을 사유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에서도 교체통보를 받았다. 공식이유는 부상이지만 냉정하게 부진이 더 큰 이유. 차우찬으로서는 수모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좋지 않은 차우찬이지만 팀 상황은 더 어렵다. 마운드 기준 마땅한 다른 카드도 없어보인다. LG의 슬픈 현실 속 차우찬이 그나마 깔끔한 마무리를 장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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