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세아제강에 대해 미국을 향하는 강관 수출길이 막혔지만 연결 기준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세아제강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76억워,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4%와 80.6% 증가한 성적이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5% 감소한 83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의 판결 결과로 세아제강의 미국향 강관 수출이 지난 5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면서도 "미국 강관 가격 급등으로 세아제강의 미국 내 유통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여녈 실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실적 악화를 예상했다. 오는 10월부터 미국향 수출이 재개되겠지만, 미국에서의 송유관 반덤핑 연례재심에서 기존 2.3%였던 관세율이 14.4%로 뛰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서 미국향 강관 수출 감소가 미국 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상당 부분 방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현재 주가는 미국의 무역 규제 이슈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달 1일부로 예정된 지주사 분할과 관련한 투자전략 고민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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