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짧은 시간 다득점하지 않았다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서전을 여유 있게 승리하기란 어려웠다. 경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골을 넣을만한 기회는 양 팀의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15일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1차전을 6-0으로 이겼다. 황의조는 43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은 후반 13분 황의조가 교체된 시점에서 5-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이후 바레인의 반격은 매서웠다. 후반 28분부터 12분 만에 4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다.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추가시간 4분 직접 프리킥 득점으로 6-0을 만들긴 했다. 그러나 후반 한국이 프리킥을 제외한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유효슈팅까지 연결한 것은 1번이 전부였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1차전 한국-바레인 유효슈팅 최종집계는 7-4다. 황의조의 전반 3득점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첫 경기의 부담감과 후반 바레인의 만만치 않은 저항이 더해져 쉽지 않은 경기를 했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황의조는 2018시즌 J1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으로 컵 대회 포함 27경기 1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 위치인 센터포워드뿐 아니라 선수단 상황이나 코치진의 전술적인 요구에 따라 좌우 날개도 오가면서 보여준 득점 공헌이다.
이번 대회 남자축구 종목은 23세 이하 국가대항전이나 최대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 그리고 골키퍼 조현우(대구)에 여기에 해당한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1라운드 한국 바레인전 대승을 지휘한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는 성남FC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성남의 K리그1 우승·준우승과 리그컵 준우승, FA컵 우승을 지도했다. 황의조는 2014년 FA컵 제패 멤버다.
황의조는 ‘인맥 축구 논란을 무릎 쓰고 소집한 스승 김학범 감독의 신뢰에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1라운드 한국-바레인 해트트릭으로 보답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