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계속되는 고유가...미국 근해 석유 시추 논란
입력 2008-06-19 11:15  | 수정 2008-06-19 18:51
미국은 고유가 현상이 계속되자 근해에서 석유 시추를 허용할 것인지 하는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6년간 금지돼 온 미국 근해 석유 시추가 허용될 지 주목됩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또다시 2%가까이 올랐습니다.

휘발유값 상승으로 고통이 커지고 있는 미국은 연근해의 석유시추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1981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현재 미국 연안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가 금지돼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해외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근해 지역 시추를 허용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 "의회는 어려운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의원들이 고통스런 수준인 휘발유 가격을 받아들일 용의가 없다면 우리는 반드시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해야 한다."

2000년 대선때만 해도 반대입장을 보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도 연근해 석유 시추 허용을 제안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미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는 유가상승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온 석유회사들에게 공공자원을 공짜로 주는 격이라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오바마 대선 후보도 석유 시추 허용은 큰 효과가 없을 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석유 시추 허용에 따른 효과는, 가장 긍정적으로 본다고 해도 유가를 불과 몇센트 낮추는데 그칠 것이다."

미국 연근해 석유 시추 허용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26년간 금지된 석유 시추가 과연 허용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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