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MW, 작년 3월에도 EGR 결함 알았다…환경부도 안이 대응 논란
입력 2018-08-14 19:30  | 수정 2018-08-14 20:18
【 앵커멘트 】
BMW가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꼽은 배기가스재순환장치, EGR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14개월 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1년 넘게 사건을 은폐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BMW가 환경부에 제출한 ‘결함시정계획서입니다.

보고서에는 "냉각기 내부 배출가스 관로 막힘"이라는 결함원인이 정확히 담겨있습니다.

BMW가 EGR 결함을 무려 14개월 전에 알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앞서 BMW측은 올해 6월에서야 EGR이 화재 사고의 원인임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글렌 슈밋 / BMW 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
- "저희가 정확하게 확신을 가지고 근본 원인을 파악한 시점은 2018년 6월이었습니다."

은폐 의혹에 대해 BMW측은 "전 세계 각 국가별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보고서를 받은 환경부도 배기가스를 줄이는데만 관심을 두느라 안전 문제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보고서 자체를 공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하종선 / 변호사
- "결함 은폐와 관련해서 부인할 수 없는 여러 사실들이 있기 때문에 결함 은폐가 궁극적으로 입증이 될 걸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차량 결함을 알고도 소비자를 기망했다며 BMW 본사 CEO 등 관계자 7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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