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매각 앞둔 하이투자證, 장외가 1천원 돌파 목전…연초대비 30% 넘게 쑥
입력 2018-08-14 17:35 
하이투자증권이 장외시장에서 주당 1000원 고지를 재탈환할 기세다.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최근 주춤했던 장외 거래도 다시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14일 하이투자증권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장외 주식시장 K-OTC에서 주당 900원 선을 넘나들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전날보다 12% 오른 999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당 740원이었던 연초와 비교해 약 35% 오른 수치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가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 곡선을 그려 왔다. 그러나 DGB금융지주 내부적으로 채용비리 여파 등으로 인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이 하이투자증권 인수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사업계획서가 미비하다는 이유 등을 근거로 서류를 다시 보완해 줄 것을 DGB금융지주 측에 요청했다.
하이투자증권 장외 거래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가운데 지난 5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하면서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막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공언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집중시킨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주당 1165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것 역시 이쯤(6월 21일)이었다.

이후 DGB금융지주가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에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보완 서류를 제출하면서 금융당국 승인 작업도 다시 재개됐다.
해당 경영계획서엔 예년 기준 두 자릿수에 불과한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을 연간 4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 승인 여부가 8월 말부터 9월 초 중엔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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