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윤석헌 "꼬투리 잡기 종합검사 않겠다"
입력 2018-08-14 17:24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 목표에 부합하는 금융사에 대해선 '종합검사'를 감면해주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14일 금감원 검사국 검사팀장 및 검사반장 역량 강화 연수에 참석해 "앞으로의 종합검사는 금융회사에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금융회사가 금융감독 목표에 부합하면 종합검사를 감면받을 수 있다는 유인체계의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금융사에 대해서는 경영실태평가 및 부문 검사만 하고 종합검사 면제나 검사 주기 연장 등 인센티브 제공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하면서 종합검사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금융사들의 불만이 커지자 금감원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윤 원장은 "일각에서는 금융회사 수검 부담이 가중되는 과거 관행적, 지적 위주의 종합검사 부활로 오해하는 듯하다"며 "감독 목표 이행 여부, 지배구조 및 내부 통제 적정성, 원활한 내부감사 기능 작동 여부 등을 고려해 종합검사 대상 회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종합검사 과정에서 금융회사 경영 자율성을 지나치게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검사 지적사항에 대한 금융회사 임직원 의견을 경청하며 불필요한 자료를 과도하게 요구하지 않는 등 금융회사 수검 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해 달라"고 검사국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소비자보호에 실패한 금융사에 대해선 엄격한 감독 잣대를 들이밀겠다는 당초 소신은 그대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윤 원장은 문제가 발생한 금융사에 대해선 소비자들 눈높이에 맞춰 철저히 검사하고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물으라고 틈날 때마다 강조한다"고 전했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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