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송 거부 화물차 속속 현장 복귀
입력 2008-06-19 10:00  | 수정 2008-06-19 10:00
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운송을 거부했던 화물차들이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비화물연대 컨테이너 차량 1천여대 가운데 상당수가 복귀하는데 이어, 울산에서는 글로비스와 화물연대 울산지부의 협상이 타결됐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국토해양부입니다.

앵커) 화물연대 파업으로 그동안 물류 운송이 마비 상태에 가까웠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이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혐의회와 부산지역 비화물연대 위·수탁업체 14개 지부장들은 어제 밤 11시부터 1시간동안 협상을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운송료 16.5% 인상하고 운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이에 따라 부산항에서는 오늘안으로 천여대가 화물 운송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와 현대기아차 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도 17시간이 넘는 협상끝에 합의안을 이끌어 냈습니다.

오는 8월부터 운송료를 22% 올리기로 잠정 합의한 것인데요.

앞서 포항에서도 글로비스와 화물연대 포항지부가 운송료 20%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LG화학 여수공장과 대산공장에서도 협상이 타결됐고, 포항에서도 화물연대와 포스코 등 대형 화주업체와 합의에 이르며 일부 물류 수송이 재개됐습니다.

이로써 운송료 협상이 타결된 곳은 178개 주요 사업장 중 39곳으로 늘어났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어젯밤 10시 현재 운송을 거부하고 있는 차량이 1만1천9백대로 전날보다 8백여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하지만 화물연대와의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진전을 보고 있는 것이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간 협상인데요.

운송료 인상률이 이슈인데, 협상 처음 17%까지 차이가 났던 것이 이제는 5%차로 좁혀졌습니다.

화물연대는 비공식적으로 21.5% 인상을, 컨테이너협의회는 16.5%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양측은 아직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노동기본권 보장과 유가보조금 지급 기준 완화 등 화물연대 요구에 대해 정부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단 오늘 다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지만 의견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토해양부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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